■ 현안 인터뷰 - 양오봉 회장의 ‘지역대 살리기’ 해법
회원교만 197개에 달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고민 중 하나는 ‘지역대 살리기’다. 학령인구 감소, ‘인서울’ 대학 쏠림 속에서 수많은 지역대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대의 위기는 곧 지역 소멸의 신호탄이기에 사회적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지역에 정주하는 학생들이 자기 소유의 집을 보유할 수 있도록 장기 저리 대출을 마련해주고, 장학금도 많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역대학을 살리려면) 서울, 수도권 대학보다는 지역대학에 장학금을 많이 주는 등 여러 ‘혜택(favor)’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대학에서 졸업하고, 정주하면 1%대 장기 저리로 대출을 받아 지역 내 자기 소유의 집을 갖도록 장려해주는 것”이라며 “단순 임차하게 하는 건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서열화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선결 과제다. 양 회장은 “국립 거점대를 중심으로 KNU(Korea National University·한국 국립대)1, KNU2 등 이름을 통합해 번호를 붙이는 등 다양한 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과제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들 역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 회장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는 유학생 유치, 양성, 취업, 정주까지 전 주기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대학으로 오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재정보증을 지자체가 하도록 하는 안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대학에서 공부한 역량 있는 유학생이 졸업 후 지역 안에서 일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지역대학이 지닌 강점이나 매력”이라고도 강조했다.
△1962년 전북 남원 출생 △전주고 △고려대 화학공학과 △카이스트 화학공학 석·박사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위원 △글로컬대학협의회 제1대 회장 △전북대 총장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김현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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