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경찰, 온라인 수사팀 꾸리고
대검·식약처 AI로 모니터링
태국·베트남에 수사관 파견도
‘2만3022명.’
지난해 국내에서 단속된 마약사범 숫자다. 2023년 2만7611명에 이어 2년 연속 2만 명을 넘겼다. 마약류 압수량은 1173㎏으로 전년(998㎏) 대비 17.6% 증가했다. 더 심각한 것은 전체 마약사범 중 청년층 비중이다. 지난해 마약사범 중 30대 이하 비중은 63.4%로 사상 처음으로 60% 선을 넘겼다.
청년층 중심으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관계당국은 일제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칼을 빼들었다. 정부는 3월 마약류대책협의회 심의 및 민생범죄점검회의 등을 거쳐 ‘2025년 마약류 관리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경찰은 경찰청 내 기존 ‘다크웹 수사팀’을 ‘온라인 수사팀’으로 개편하고 텔레그램 등 SNS와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등 비대면 마약 유통망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대검찰청도 오는 6월 수원·대구지검 내 마약 전담검사 및 수사관을 ‘온라인 마약유통 전담 수사팀’으로 편성·개편해 온라인 마약유통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찰청·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상 불법 마약류 거래·광고 상시 모니터링에도 나섰다. 또 해양경찰청은 수중드론(5개 지방청 도입)을 활용해 마약 우범국 입·출항 선박을 대상으로 선저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세청 역시 여행객 외 국제우편물에 대해 AI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 물품을 선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한 국경 단속·국제 공조 노력도 강화된다. 대검찰청은 주요 마약류 유입국인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3개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현지 공조수사를 추진하는 한편 한국이 주도하는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여하는 국가를 확대해 국제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함께 ‘극동지역 마약법집행회의’를 공동개최하는 한편 다국적 마약 밀수조직 해체를 위해 미주·유럽 등의 주요 마약 유입국에 대한 인터폴 합동 공조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공조작전을 통해 해외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의 국내 송환에도 나서고 있다.
조율 기자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