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1천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씨가 16일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1천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씨가 16일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주변까지 건드리는 것 화가 나고 참을 수 없어”

“김세의, 이미 스토킹 중단 명령 잠정조치 결정 받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를 스토킹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1천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박 씨는 이날 오전 8시 47분쯤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저를 괴롭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제 주변까지 건드리는 것은 화가 나고 참을 수 없었다”며 “저와 같은 사람이 더 나오지 않기 위해 오늘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씨 측 김태연 변호사는 “김 씨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30∼40회 이상 박씨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며 “(법원에서도) 김 씨를 스토킹 혐의자로 적시하고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행위 중단을 명한다는 취지의 잠정조치 결정을 두 차례나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지난해 7월부터 허위 사실에 대해 의혹을 제공하거나 주변인을 괴롭혀왔는데 불송치가 내려졌다는 점이 힘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쯔양 측은 김씨의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결정에 나온 것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쯔양 측 변호인은 “(김 씨는) ‘스토킹 범죄 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한다’는 취지의 잠정 조치 결정을 두 차례나 받았었다”며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수 십 회 이상 쯔양에 대한 지속적 괴롭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박씨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박씨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꼬투리 잡혀 협박당했단 것이다.

이후 박씨는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고 고백했으나 김 씨는 이런 박씨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방송을 이어갔다. 이에 박 씨는 김 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협박·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김 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은 박 씨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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