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신자론’ 두고 “계엄 저지 말았어야 하느냐” 반문

대권 레이스에 참전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대표가 ‘총선참패 책임론’, ‘배신자론’ 모두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1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총선 참패의 상징인 한 전 대표가 반성과 성찰 없이 대선 주자로 나서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비판한 지점에 대해 “총선 때 안 후보 당선을 위해 정말 많이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총선 성적표는 저도 받았지만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의힘 모든 사람이 받았다”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출신 한 전 대표는 총선 참패의 상징”이라며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전면에 나섰던 한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괴멸을 이끌었음에도 반성과 성찰 없이 곧장 대선 주자로 나서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한 전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총선에서 의료 사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책임을 저에게만 몰아넣으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만약 맞는 얘기였다면 제가 몇 달 뒤 63%의 당심과 민심으로 당대표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총선 참패 책임을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친윤계의 ‘배신자’ 프레임에는 “그럼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반 당대표가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했느냐고 그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그런 말 하는 분이 국민과 당원, 지지자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냐, 대한민국이냐 아니면 윤석열 개인이냐”고 친윤계를 겨냥한 뒤 “정치인이라면 계엄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자로서 할 수 있는 문제, 토론의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단은 탄핵을 막고 보자는 그 마음에는 공감하고 그렇게 나설 수밖에 없는 그런 마음에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성 보수층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계엄은 별거 아닌 잘못이다? 이는 민주주의자와 공화주의자로서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며 몇천번이라고 계엄을 막으려 나서겠다고 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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