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필라델피아戰 선발 출장
2루타 이어 안타로 타점 올려
전날 무안타 부진 깔끔히 털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날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전날 무안타 부진을 씻어낸 활약이었다. 이날 1회 초와 4회에도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6회 3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추가했다. 2-2로 맞선 6회 1사 주자 없는 타석에서 나온 이정후는 상대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가 던진 초구 시속 83.7마일(134.7㎞)짜리 한가운데 스위퍼를 잡아당겨 1루를 맞고 우측 선상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과감히 2루까지 내달렸고, 여유 있게 안착했다.
이정후는 시즌 2루타 개수를 9개로 늘렸고,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올해 이정후의 장타 생산력은 단연 으뜸이다. 올해 때린 21개의 안타 중 13개가 장타였다. 홈런은 3개, 3루타는 1개. 시즌 장타율은 0.651이다. 이정후는 다음타자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폭투로 3루에 진루했고, 이어나온 윌머 플로레스가 유격수 땅볼을 날린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시즌 득점은 17개로 늘었다.
이정후는 3-6으로 뒤진 8회엔 적시타를 날렸다. 무사 1, 3루의 타점 기회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구원투수 호세 알바라도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몸쪽 높에 들어온 시속 100마일(160.9㎞)짜리 싱커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12호 타점.
이날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환상적인 송구 실력을 선보였다. 3회 말 1사 1루의 수비 상황에서 카일 슈와버가 때린 중견수 뜬공을 잡은 뒤 1루주자였던 브라이스 하퍼가 2루 진루를 노리자,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올해 첫 보살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6으로 패했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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