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용이라는 훌륭한 이름과 제가 문학상이라는 인연으로 연결된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떤 계시인지 어떤 의미인지 시를 쓰는 인생 내내 되새기고 또 되새기겠다.”
제3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허연(사진) 시인은 15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인 ‘작약과 공터’에 대해 심사위원장인 이근배 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작약과 나의 관계를, 그 깊은 생성과 소멸을 고요 속에 함몰시키면서 마침내 살아있음의 눈부신 실존을 발견해낸다”고 평가했다.
허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불온한 검은 피’ ‘내가 원하는 천사’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등의 시집을 펴냈다. 현대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받았다.
정지용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1989년 제정된 정지용문학상은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인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주관한다. 시상식은 내달 17일 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 및 구읍 일원에서 열린다.
김지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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