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AI’ 내건 SKT… 구독형·B2B·B2C 서비스 기술 고도화[경제전쟁 파고, 압도적 경쟁력으로 넘어라]

SK텔레콤이 올해 ‘돈 버는 인공지능(AI)’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추진 전략을 구체화하며 성과 창출을 다짐하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최근 실질적인 AI 성과 창출을 목표로 공개한 ‘AI피라미드 2.0’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서비스로 소비자와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 두 축으로 구성됐다. 먼저 피라미드 아래층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DC) 영역에서 SK텔레콤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와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가운데 층인 AI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기존 SK텔레콤 AI기술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AI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출시가 예정된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위층인 AI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서비스 영역은 가입자 900만 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진다.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완결형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SK그룹 전체의 AI 역량을 결집, 국내외 AI파트너십을 강화해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2년 SK텔레콤이 선보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는 고성능·고효율의 한국어 특화 LLM으로, B2B 솔루션 ‘에이닷 비즈’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했다. 상반기 중 개발 완료 예정인 ‘에이닷엑스 4.0’ 모델은 연내 대화와 멀티모달 개발 등 자체 LLM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신설한 SK AI 연구·개발(R&D) 센터는 그룹 전체의 AI 혁신을 촉진할 그룹의 ‘AI 브레인’으로 기능하며 멤버사들의 AI 역량을 총결집해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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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