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인사이드

 

지역 소부장기업 12개로 늘어

2027년까지 실증센터도 설치

원주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강원 원주시가 반도체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반도체교육원 착공 및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가 잇따르며 반도체 생산 도시로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17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학성동 옛 원주역 일원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1만 명 양성의 거점이 될 한국반도체교육원 착공식이 열렸다. 한국반도체교육원은 반도체 실습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교육시설이다. 내년 12월 준공 목표로 국비와 지방비 등 434억 원을 투입해 총면적 2768㎡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

앞서 강원도와 원주시는 지난해 7월 상지대 내에 한국반도체교육원 임시 교육장(사진)을 마련해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교육원이 준공되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생산라인에서 실제 사용됐던 교육센터 내 장비와 함께 측정·분석 장비(9종) 및 공정교육 장비(16종), 확장현실(XR) 장비 등을 이전·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과 실무 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핵심 공정 장비 기증과 함께 교육 과정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산·학·관 협력을 토대로 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실증센터는 2024년 5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가직접사업으로 국비 150억 원과 지방비 277억 원 등 총 427억 원이 투입된다. 국내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 소모품의 성능 검증과 양산 단계 실증 테스트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도 착공할 계획이고 의료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원주시는 반도체 전문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관련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에 유치한 반도체 기업 중 3곳(지큐엘, 인테그리스코리아, 디에스테크노)이 이미 착공을 완료했으며 기업들이 추가 투자 의사와 함께 일부 기업은 애초 계획에 없던 본사 이전을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반도체 관련 기업인 ㈜파인플로우와도 투자협약을 체결해 원주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총 12개사로 늘어났고, 민선 8기에 신규 투자 유치한 4개사에서는 1329억 원의 투자와 148명의 고용창출이 예정돼 있다.

이성현 기자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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