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 기운 좀 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 탈출을 위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에게 ‘구원’을 공개 요청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매킬로이의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하고 올드 트래퍼드 방문을 요청하는 후벵 아모링 감독의 축하 메시지를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이 우승으로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했다.

이에 아모링 감독은 우승을 축하하며 공개적으로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했다. 공개된 영상 속 아모링 감독은 “우리에겐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며 “(매킬로이가) 많은 사람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것을 이뤘고, 그 감동을 우리 경기장에서 느끼고 싶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곧 만나자”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모링 감독의 공개 초청은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우승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올드 트래퍼드를 다시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더 나은 플레이에 영감을 줄 수 있다면 물론이다”라고 답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이다.

매킬로이는 익히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다. 2014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찾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10승 8무 14패로 EPL 20개 클럽 가운데 14위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