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플라스 2025 행사
롯데케미칼 ‘루프 센서 모듈’
LG화학 ‘배터리 열폭주 방지’
스페셜티 제품들 현지서 각광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내구성과 내후성, 난연성이 강한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를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난 16일 ‘차이나플라스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는 중국 선전 세계전시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롯데케미칼 부스에 들어서자 바이어들이 스페셜티 소재로 만들어진 자동차 내·외장 부품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차이나플라스는 해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바이어들은 국내 업체들이 선보인 모빌리티 관련 소재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케미칼 부스에서 ‘루프 센서 모듈’을 살펴보던 중국의 한 바이어는 “중국의 경우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제품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루프 센서 모듈은 카메라와 레이더·센서 등을 통해 차량 주변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통합 시스템을 감싸는 부품이다.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은 이번 행사에서 스페셜티 소재를 적용해 기존 소재 대비 내구성과 난연성을 한층 강화한 루프 센서 모듈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는 이번 행사에서 고기능성플라스틱(ASA/PMMA)으로 만든 자동차용 라디에이터 그릴(사진)도 공개했다. 복합소재인 ASA/PMMA는 고광택·고흑색도·내스크래치성·내후성 등이 특징으로 최근 전기차 시대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탄소 절감을 추진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롯데는 이 외에도 차량 인포테인먼트 패널과 전기차용 충전기 등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스페셜티 소재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LG화학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스페셜티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를 상당 시간 지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배터리 팩 커버 소재는 1200도 상태에서 10분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열 폭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업체들은 친환경 관련 솔루션도 대거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롯데는 자원 선순환 플라스틱 소재인 ‘에코시드(ECOSEED)’가 적용된 친환경 제품과 재활용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 SK케미칼은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제품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필름을 화학적 처리를 통해 다시 동일한 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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