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마켓 고덕점’ 가보니
매장 95%를 식료품으로 채워
3040겨냥 즉석조리 상품 집중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사진). 매장 안에 들어서자 각종 신선 과일·채소가 진열된 ‘프레쉬스낵존’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선 한입 크기로 자른 사과·당근·오이 등이 먹음직스럽게 컵에 담겨져 간식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축산 코너에는 당일 아침 미트센터에서 포장돼 바로 배송된 각종 신선육이 소비자 발길을 끌었다. 특히 ‘K-흑돼지존’에는 우리흑돈·난축맛돈·버크셔K 등 일반 매장에선 보기 힘든 한국 흑돼지 품종을 판매해 관심을 끌었다.
이마트가 신선식품에 특화한 그로서리(식료품) 점포를 수도권에 처음 열었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경영환경 변화 등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업이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소비자 신뢰와 유통망 관리 측면에서 아직은 오프라인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선식품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 수성점에 이은 두 번째 푸드마켓이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서울 강서구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마곡점을 개장한 바 있는데, 서울 지역에서 한 해 2개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마트는 이번 고덕점을 통해 본업 경쟁력의 하나인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총 4925㎡ 면적 중 입점 매장(테넌트)을 제외한 직영 면적(3471㎡)의 95%를 식료품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000여 개에 달하는 식료품을 갖췄다. 매장이 자리한 신도시 특성상 3040세대가 많이 거주한다는 점을 반영해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상품에 집중했다.
고덕점에선 이마트가 10대 신선식품으로 선정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살·양념소불고기·손질 오징어·전복·애호박·양파·대파·바나나·보조개 사과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전문 특화존도 갖췄다. 저속 노화·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과일과 유러피언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 간식용 컵과일·스틱채소를 파는 ‘프레쉬스낵존’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 인천 지역에 트레이더스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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