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中 관세전쟁 격화 후폭풍
상호관세 시행되면 최대 -1.5%
파월 “관세 여파 물가↑· 성장↓”
韓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발 과세 충격으로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을 종전 3.0%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심화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도 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WTO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0.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인 3.0% 증가와 비교할 때 크게 후퇴한 수치다. WTO는 미국이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이후 추가 유예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WTO는 “상호관세 전면 재도입 시,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은 0.6%포인트 추가 하락하고 그에 따른 파급 효과로 추가로 0.8%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한 뒤 배포한 ‘경제 상황 평가’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황혜진 기자, 김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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