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연령 75세 사망자 1781명 뇌 부검 결과
일주일에 8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13년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11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대 의과대학 소속 연구원 알베르토 페르난도 올리베이라 후스토는 평균연령이 75세인 사망자 1781명의 뇌를 부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진은 가족들이 말한 생전 음주 습관을 바탕으로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 적당히 마신 사람(일주일에 7잔 미만), 과음한 사람, 과거 과음했던 사람으로 분류했다. 이후 뇌의 질량,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타우·Tau)의 엉킴, 혈관성 뇌병변 등 뇌 손상 징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음한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생체지표가 생길 확률이 41% 더 높았다. 과거 과음했던 사람 역시 31% 높은 확률을 보였다.
노화, 흡연, 신체활동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후에도 과음한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관성 뇌병변이 발생할 확률이 133% 더 높았다. 과거 과음했던 사람들은 89%, 적당히 마신 사람들은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스토는 “과음은 뇌 손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러한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공중 보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과음을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비벡 머시 전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미국에서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세 번째가 알코올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담배 경고 문구처럼 술에도 경고문을 붙일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