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인도가 미국산 에탄 및 LPG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에탄과 조리용 연료로 널리 쓰이는 LPG의 주성분인 프로판 및 부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산 에탄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지난해 하루 평균 중국은 22만7000배럴, 인도는 6만5000배럴을 미국에서 수입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에탄 관세를 없앤다 해도 단기간 내 미국산 에탄 수입을 늘릴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선박이나 저장 탱크, 액체 가스 처리 시설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LPG의 경우 수요의 60%를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산 수입은 거의 없어 미국산 LPG 수입은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인도는 1850만t, 약 104억 달러(약 14조8000억원) 상당의 LPG를 수입했는데 대부분 중동산이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약 65조원) 정도의 무역흑자를 얻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월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가을까지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황혜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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