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월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월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인도가 미국산 에탄 및 LPG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에탄과 조리용 연료로 널리 쓰이는 LPG의 주성분인 프로판 및 부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산 에탄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지난해 하루 평균 중국은 22만7000배럴, 인도는 6만5000배럴을 미국에서 수입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에탄 관세를 없앤다 해도 단기간 내 미국산 에탄 수입을 늘릴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선박이나 저장 탱크, 액체 가스 처리 시설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LPG의 경우 수요의 60%를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산 수입은 거의 없어 미국산 LPG 수입은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인도는 1850만t, 약 104억 달러(약 14조8000억원) 상당의 LPG를 수입했는데 대부분 중동산이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약 65조원) 정도의 무역흑자를 얻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월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가을까지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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