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저도어장에서 민생 현장 체험

고성=이성현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올해 첫 개장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선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현장 체험을 했다.

저도어장은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앞바다에 위치한 15.6㎢ 규모의 황금어장으로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1.8km 떨어진 해역에 자리해 있다.

이로 인해 해군과 해경의 철저한 경비 속에서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개장되며 대문어, 대게, 해삼, 해조류 등 고부가가치 어종이 풍부해 연간 20억원에 가까운 어민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저도어장의 누적 조업어선은 약 8800척(어선 7153척, 나잠 1696명)으로 어획량 8만7530kg, 어획고 19억원을 기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새벽 출항 준비로 분주한 고성군 거진항을 찾아 어업지도선 202호에 직접 승선해 어민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지도선 내 엔진, 레이더 등 주요 장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저도어장 현황, 어민 안전관리 계획을 공유하며 관계자들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무선교신을 통해 현장 어민들에게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기상 확인, 장비 점검,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도어장의 대표 어종인 대문어를 잡기 위해 어민 배에 직접 올라 일일 어부체험도 했다. 김 지사는 “직접 체험해보니 어민 여러분이 얼마나 힘든 환경 속에서 고생하시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도는 바다 위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고 어민들의 생명과 안전, 소득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도어장 첫 조업에는 연승 120척, 자망 40척, 관리선 5척 등 총 168척의 어선과 260여명의 어업인이 참여했다.

이날 어부체험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속초해양경찰서 거진파출소와 해군 211전진기지대를 방문해 어민안전을 위한 기관 간 공조체계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근무 중인 해경과 해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