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과 공동개발한 신형 LNG 이중 연료 엔진 ‘L35/44DF CD’ 형식 승인 시험 성공
방위산업체인 STX엔진이 독일 MAN 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신형 LNG 이중 연료 엔진 ‘L35/44DF CD’가 형식 승인 시험(Type Approval Test)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상용화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STX엔진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형식 승인 시험이 영국 로이드선급(LR), 미국 ABS, 노르웨이 DNV, 프랑스 BV, 중국 CCS, 대만 CR 등 세계 6대 선급기관의 입회 아래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을 통과한 L35/44DF CD 엔진은 2015년 상용화된 기존 모델 ‘L35/44DF C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STX엔진과 MAN ES는 지난 2022년부터 이 엔진을 공동 개발해왔으며, 수년간 축적한 설계·생산 기술과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고효율·친환경 엔진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신형 엔진에는 실시간 연소 제어 기술인 ACC(Adaptive Combustion Control) 시스템이 적용돼 연료 분사 조건을 최적화하고, 메탄 슬립(Methane Slip) 최소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극대화됐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탈탄소화를 요구하는 글로벌 선박 시장의 흐름에 적극 부응하는 것으로, 형식 승인 전부터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STX엔진 측은 “기통당 출력이 기존 엔진보다 약 16% 높은 560kW로, 동일 출력 대비 필요한 기통 수나 엔진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엔진룸 공간 확보와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탁월한 효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형식 승인 완료는 단순한 기술 성과를 넘어,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용 발전·추진 엔진 시장에서 STX엔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미래 연료(Future Fuel) 시장에 대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TX엔진은 현재 군수용 디젤 엔진부터 대형 선박, 철도, 플랜트 및 발전소용 엔진까지 생산하는 국내 대표 엔진 종합 전문 메이커로, 유럽·아시아·남미 등지에 수출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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