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보건복지부의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3개 부문 수상의 결실을 얻은 가운데 이성헌 구청장과 관계 부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서울 서대문구가 보건복지부의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3개 부문 수상의 결실을 얻은 가운데 이성헌 구청장과 관계 부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홍제3동 개미마을, 천연동 현저2구역 주거취약지역 가구 전수조사

주민(통반장) 협력 기반의 ‘핀셋형 조사’로 정밀성 강화

동별 특성 반영한 맞춤형 전수조사 전체 동 확대 시행 계획

서울 서대문구가 주거취약지역 전 가구 방문 전수조사를 통해 숨겨진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성과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대문형 ‘핀셋형 조사’가 통했다는 평가와 함께지역을 가장 잘 아는 통반장을 활용하는 등 기존 방식과 차별화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표 복지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대문구는 최근 홍제3동 개미마을과 천연동 현저2주거환경개선지구 일대 주거취약지역에 대한 ‘전 세대 방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무허가 주택이 밀집해 행정망만으로는 실태 파악이 어려운 재개발 예정지다. 서대문구는 주민등록상 등재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구역 내 모든 실거주 가구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조사를 추진했다.

2인 1조로 구성된 공무원과 통반장이 약 한 달간 232가구를 직접 방문해 실거주 여부를 확인, 생활실태를 파악했으며 복지상담도 진행했다.

그 결과 행정망에 포착되지 않았던 11개 위기가구를 신규 발굴해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맞춤형 지원을 신속히 연계했다. 또한 기존 복지 수급 가구에 대해서도 심층 상담을 통해 주거, 건강, 돌봄 등 다각적 욕구에 맞춘 추가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제도 밖에 놓여 있던 위기가구를 정밀하게 발굴한 데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자 통반장인 19명을 활용해 핀셋형 조사’로 진행한 이 구청장 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단 확인 정도의 기존 전수조사 방식과는 달리 지역의 생활환경과 이웃 간 관계망까지 고려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서대문구 통반장이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서대문구청 제공
서대문구 통반장이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서대문구청 제공

서대문구는 이러한 방식의 전수조사를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연계해 전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층의 주거 취약시설이 몰려 있는 대학가 등 동별 인구와 주거유형 특성에 따라 ‘위기가구 발굴 분류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위기 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이 추진하는 서대문구 복지 정책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 중 3개 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구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당시 서대문구는 민선 8기 주요 공약 사업인 ‘전 생애 맞춤형 인생 케어 서비스 정책’의 우수성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찾아가는 보건 복지 서비스 ▲민관 협력 및 자원 연계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구청장은 “촘촘한 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해 행정망에 포착되지 않은 위기가구까지 지역주민분들과 함께 꼼꼼히 찾아내고 복지 제도 및 자원과 연계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를 위한 ‘행복 200%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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