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국힘 경선 후보들이 러브콜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대통령선거’ 출마를 접은 뒤 오히려 몸값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오 시장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구애 작전에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하루 동안 김문수·나경원·안철수·유정복 후보와 연쇄 회동을 가졌다. 전날(15일)에는 홍준표 후보를 만났다.

오 시장을 만난 후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오 시장의 정책 브랜드 ‘약자와의 동행’을 정책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후보들의 오 시장을 향한 구애는 온건 보수층부터 중도층까지 분포돼 있는 오 시장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나·안 후보의 경우에는 오 시장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는지가 중요하다. 오는 22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여부가 여기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 8명 중 4명을 추리는 컷오프에서 김·홍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안정권에 들어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 측은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중립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존재감을 더욱 키우는 쪽으로 움직이겠다는 구상이다.

2. ‘尹파면’선고 문형배 언급에 다큐로 다시 뜨는 김장하

18일 퇴임한 문형배(60)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키워낸 경남 진주의 김장하(81) 선생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극장과 넷플릭스 등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김 선생은 2023년 그의 삶을 추적한 책 ‘줬으면 그만이지-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와 다큐가 공개되자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런데 2년여 만인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심판을 이끈 문 권한대행이 화제가 되면서 “김장하 장학생으로 법관이 될 수 있었고, 법관이 된 후 대한민국 헌법의 숭고한 의지가 올바로 관철되는 걸 찾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 선생의 가르침대로 제가 우리 사회에 진 빚을 갚을 길이라 여기며 살아왔다”는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이 김 선생 다큐를 소환했다.

김 선생은 20대 때부터 한약방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진주지역 고교생들에게 장학금과 대학등록금, 생활비를 대줘 1970∼1990년대 도움받은 학생이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돈은 쌓아두면 똥이 되지만 뿌리면 거름이 된다’는 철학으로 전 재산을 내놓으며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3. ‘10전 11기’ 마스터스 우승 골프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동타를 이룬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로즈를 물리치고 생애 첫 ‘그린재킷’을 입었다. 승리를 확정한 뒤 매킬로이는 그린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진 사라젠,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섯 번째 남자 골프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2011년에 US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4년에 PGA챔피언십, 2014년에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2015년부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매킬로이는 11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매킬로이는 “(오늘은) 골프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포기하지 않은 것도, 계속 도전하고 다시 일어선 것도, 실망에 무너지지 않은 것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 “10분간 우주여행 최고” 팝스타 케이티 페리

팝스타 케이티 페리 등 여성 6명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에서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CNN 등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는 미국 동부 시간 1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 30분)쯤 텍사스주 웨스트텍사스에서 발사돼 약 10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 이번 우주 비행에는 페리를 비롯해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 어맨다 응우옌 등 6명이 탑승했다. 이번 비행 전까지는 1963년에 당시 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우주 비행을 한 게 여성만 탑승한 우주 비행의 유일한 사례였다.

페리는 비행 후 “우주 여행은 최고 중 최고였다”며 “이 경험을 노래로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리는 지상으로 귀환해 우주캡슐 해치가 열리자 데이지 꽃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뒤 무릎을 꿇고 흙바닥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5. 트럼프式 대학 통제에 반발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의 앨런 가버(69) 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에 대한 거부 결정을 주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가버 총장은 교내 커뮤니티에 보내는 서한에서 “우리 대학은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교수진 채용 감사 △모든 입학 관련 데이터 제공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즉시 중단 △반유대주의 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외부 감사 등을 거부한 것이다.

가버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금 지원을 유지하는 대가로 기존 요구 조건을 넘어서는 조건부 학칙 연장을 요구했다며 “이는 반유대주의를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버 총장의 이 같은 결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하버드대를 겨냥한 보복 조치를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2억 달러(약 3조1438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동결한 데 이어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까지 박탈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서종민 기자, 박영수 기자, 오해원 기자, 이종혜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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