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스마트플랫폼 사업 부당 중단,전·현직 임직원들 허위사실 고발 명예훼손” 주장
KAI “박 의원 허위사실유포, 국고손실, 위증교사 및 증거조작 등 사실과 달라”
KAI , 고발한 내용들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사실관계 바로 잡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KAI가 해당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박선원 의원 측은 지난 1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강 사장이 2022년 9월 부임 후,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부당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들을 허위사실로 고발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관리해 600억원 이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 측은 “강 사장이 윤석열 캠프 출신으로 KAI에 부임한 후, 비전문가 중심 조직개편과 KF-21 설계도 유출 사건 등으로 경영을 파행으로 몰았다”며 공정위 제소 및 고발 조치를 취한 사실을 공개했다.
KAI는 즉각 반발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스마트플랫폼 사업은 강 사장이 아닌 2021년 말 전임 사장의 지시로 특별감사가 진행됐고,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KAI는 후속조치로 2023년 5월 해당 임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KAI 관계자는 “해당 임원을 부당해고한 사실도 없다”며 해당 임원은 2022년 말 정기인사시 퇴임하고 업무전문성을 감안해 2023년 1월 자문역으로 위촉됐다가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업무상 관리책임 등이 확인돼 관련 기준에 의거해 정당하게 계약해지된 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협력업체 시스노바사 계약을 부당 해지했다는 지적에 대해, KAI측은 “부당해지가 아니라 시스노바사가 부실과제에 대한 완수이행을 하지 않고 철수했고 KAI에 용역비 청구 소송까지 제기했다”며 “현재 민형사 및 공정위 등에서 다툼이 진행 중인 사항”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12월 법원의 공식감정 결과, 시스노바사가 참여한 사업은 투입된 금액 대비 21.49%만 이행돼 손해규모가 100억원이 아닌 379억원으로 확인된 바 있다.
강 사장이 다목적 경전투기 FA-50 폴란드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는 박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KAI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KAI는 “폴란드 선수금 9억 9600만달러 입금분은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 및 당사 내부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으며 2022년 당사 외환 손실은 총 222억원”이라며 “당시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으로 폴란드 수출로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던 타 방산기업들도 2021년 대비 2022년의 외환 손익이 악화됐으며, KAI 대비 더 큰 환차손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지속적인 외환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환율 반등 시점에 매각해 2023년 외환 손익을 80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으며 당사의 외환거래 규모 및 최근 5년간의 외환 손익 범위를 고려시 외환 변동 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적인 관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강 사장이 비전문가 중심 조직 개편과 KF-21 설계도 유출 사건 등으로 경영을 파행으로 몰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 사장 취임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타개하고자 긴축과 조직슬림화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 밝혔다.
KF-21 설계도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2024년 1월 KAI 보안팀에서 자체 적발하고 정부 기관에 자진 신고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현재까지 설계도면 유출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KAI는 “국산 항공기 체계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이슈로 인해 국내외 시장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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