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선박수주 70% 휩쓸어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미국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선박 보유국인 중국의 상업용 선박 세계 시장 점유율은 51%에 달해 미국(0.1%)을 크게 앞지른다.

18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 등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상업용 선박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3285만t으로 전체의 51%를 장악하고 있다. 한국이 1831만t으로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6만4800t으로 점유율 0.1%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중국의 해운사들은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국유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의 지난해 매출은 3329억 달러(약 44조9000억 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95% 증가한 77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335만1669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 수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컨테이너 해운사로 평가받는 COSCO의 세계 컨테이너 점유율은 10.6%에 달한다. 이에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의 COSCO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12.9%로 프랑스 CMA GGM(13.2%), 머스크(1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중국은 세계 선박 수주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누계 수주는 658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2412척)이었으며, 이 중 중국 수주는 4645만CGT(1711척·70.6%)였다.

박세희 특파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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