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철회된 후보는 “대선 완주”
루마니아 중도 우파 야당 구국연합(USR)이 극우 후보의 결선 진출을 막기 위해 자당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USR 후보 엘레나 라스코니는 이에 반발해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밝혀 대선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USR은 지난주 라스코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0∼13일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의 제오르제 시미온 결속동맹(AUR) 대표와 빅토르 폰타 전 총리가 각각 33.4%, 24.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고, 단 시장은 21.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라스코니 후보는 5%의 지지율로 5위에 머물렀다. 이에 USR 지도부는 극우 후보자 2명이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단 시장에게 표를 결집시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라스코니 후보는 “당 지도부는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채 민주적 절차 없이 후보를 바꾸려 한다”고 비판하며 선거 자금 지원을 중단한 USR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시미온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루마니아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웃 국가로부터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된 바 있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