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4월 3주차 여론조사

 

이재명, 중도층서 1주새 42% → 40%

민주 42% - 국힘 34% 격차 줄어

 

홍준표·한동훈 2%P ↑ 김문수 2%P ↓

“반 이재명”만 외친 채 지지율 답보

K-콘텐츠 간담회 찾은 이재명

K-콘텐츠 간담회 찾은 이재명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대현동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콘텐츠산업진흥간담회에서 최승현 넷플릭스 총괄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진보 진영에 유리한 대통령 선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추격이 시급한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율이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반(反)이재명’ 구호 외에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선거 전략도, 국가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강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0%대 박스권 탈출’이 임박해 보수 후보들과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한국갤럽 4월 3주 조사에서 이 후보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와 관련해 38%로 1위에 올랐다. 40%대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지난주보다는 1%포인트 상승해 한 주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도층에서는 선호도가 40%였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42%였다. 오차범위 내(±3.1%포인트)이긴 하지만 전체 평균 지지율보다 중도층 지지율이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시가 급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모두 7%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김 후보는 2%포인트 하락했고, 홍 후보는 2%포인트 올랐다. 주자들의 고만고만한 지지율에 ‘차출론’이 제기된 한 권한대행은 한 주 만에 5%포인트가 상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6%로 뒤를 이었다.

1위인 이 후보와 2위권의 격차는 무려 31%포인트이고, 2∼5위 주자들을 모두 합해도 이 후보 지지율과는 1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의견 유보 비율은 4월 2주 30%에서 4월 3주 26%로 줄었다.

이 후보의 상승세는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확인된다. 전날(17일) 공개된 NBS 4월 3주 조사에서 이 후보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와 관련해 39%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중도층에서는 같은 기간 34%에서 44%로 올랐다. 한국갤럽에 이어 NBS 조사에서도 중도층을 대상으로는 ‘30%대 박스권’을 뚫은 셈이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8%로 공동 2위에 자리한 홍·김 후보의 중도층 대상 적합도는 각각 5%, 3%에 머물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으면서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빨리 40%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 후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줄곧 30%대 박스권을 맴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3월 10일)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4월 2주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에 진입했다. 조사 시점(2017년 4월 11∼13일)은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후로,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았었다. 이 후보가 오는 25일 공개되는 한국갤럽 4월 4주 조사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면 8년 전과 비교해 ‘30%대 박스권 탈출’ 시점을 앞당기게 된다.

인용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윤석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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