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전에 맞춰 현장행보

“웹툰산업, K-컬처 핵심축으로”

“글로벌 소프트파워 강국 될 것”

K-콘텐츠 간담회 찾은 이재명

K-콘텐츠 간담회 찾은 이재명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대현동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콘텐츠산업진흥간담회에서 최승현 넷플릭스 총괄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후보의 동선을 따라가면 우리의 정책 비전인 ‘K-이니셔티브’가 그려질 것이다.”(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를 찾아 웹툰 관계자와 현장간담회를 열고, K-콘텐츠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출마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을 선택했던 이 후보는 이후 K-방산, K-콘텐츠, K-증시 등 ‘K-미래먹거리’ 현장을 찾고 있다. 철저히 ‘K-이니셔티브’에 부합하는 장소만 다니며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하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배진수 웹툰 작가 및 네이버웹툰 등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웹툰 산업을 K-컬처의 핵심축으로 삼아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 5’인 확고한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며 “아내 몰래 우느라고 정말 고생했다. 이게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하루에 한 곳의 현장만 가며, K-이니셔티브를 내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14일 ‘AI 3대 강국’이란 포부를 밝히며 촉망받는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 AI’를 방문했다. 17일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방산 4대 강국’을 외쳤다. 오는 21일엔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코스피 3000시대’를 주창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에서는 대표적 K-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SNS를 통해 “K-푸드·뷰티·팝·드라마·웹툰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해외 불법사이트 대응, 문화예술인에게 창작비와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생태계 구축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영남권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부산에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 전문법원 신설 △e-스포츠 산업 중심지 육성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북극항로 개척을 꺼내 들었다. 북극항로 개척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윤호중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물류 운송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선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준 대구·경북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배터리 산업벨트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정우 기자, 전수한 기자
이정우
전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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