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다음 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ASC),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8일 군에 따르면 김 대행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 최대 다자안보회의체로,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은 통상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등 굵직한 양자·다자 회담 계기로 활용해왔다. 김 대행의 불참이 확정될 경우, 샹그릴라 대화엔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국방 수장 간 대면 역시 이번에도 불발될 전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에도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중 한국을 빼고 일본, 필리핀, 괌 등만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미국이 국방·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아직 가다듬고 있는 상황인 만큼, 헤그세스 장관과의 만남 자리가 또다시 불발된 데 대해 아쉽다는 견해가 나온다. 당초 샹그릴라 대화는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안보 청구서’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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