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좌)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좌)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한국의 정치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콜드플레이의 보컬인 크리스 마틴은 지난 18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회차 공연 도중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연 콜드플레이가 두번째 내한 공연을 진행 중인 현재도 공교롭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돼 ‘장미 대선’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크리스 마틴은 “사람들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지면 된 것이지만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는 이해한다”면서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며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독재자 외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강하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9일 열린 사흘차 공연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깜짝 등장했다. 이 날 진은 콜드플레이와 BTS의 협업곡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함께 불렀다. 아울러 솔로 데뷔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도 크리스 마틴이 연주하는 키보드에 맞춰 나란히 앉아 듀엣 무대를 꾸미며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6회에 걸친 공연을 통해 약 30만 관객을 모은다. 이는 역대 내한 공연 최대 규모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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