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RBC 헤리티지 3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RBC 헤리티지 3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9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 무산된 김시우가 곧바로 우승 도전에 나섰다.

김시우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가 된 김시우는 저스틴 토머스, 앤드루 노백(이상 미국·14언더파 199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PGA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특히 2라운드에 7타, 3라운드에 5타를 줄이는 상승세로 올해 첫 번째 톱10 도전뿐 아니라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첫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고 선두로 나섰던 토머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고도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우승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2m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토머스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고, 노백은 보기 없이 더지만 5개를 골라 공동 2위가 됐다.

김시우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컨디션도, 경기력도 다 좋다”며 “특히 이번 주는 아이언 플레이가 정말 좋다. 이제 하루 남았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김시우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투어가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등 무려 2000만 달러의 엄청난 상금을 걸고 경쟁하는 특급대회 제도를 도입한 뒤 우승하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13언더파 200타 4위로 쫓았고,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2언더파 201타 공동 5위로 추격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1언더파 202타 공동 7위다.

한편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모두 상위권이다. 안병훈은 무려 8타를 줄이고 68위에서 공동 16위(8언더파 205타)로 큰 폭의 순위 상승을 만들었다. 임성재도 공동 20위(7언더파 206타)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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