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미국 관세 부과에 “맞대응 않고 윈윈할 방법 찾으려 노력할 것”

“미국산 LNG 등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 논의할 수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덕수 차출론’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한 대행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한 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 코멘트”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 중”이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행이 4말5초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 대행은 FT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해 미국 정부와 2030년까지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한 대행과의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오남석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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