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쌍둥이 형 조상현 ‘수비’
현대모비스 동생 동현 ‘공격’
SK 전희철, 공수 밸런스 조화
KT 송영진은 탄탄한 조직력

SK와 KT, LG와 현대모비스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정관장에 3연승, 4위 KT는 5위 한국가스공사에 3승 2패를 거뒀고 1위 SK와 2위 LG는 4강에 직행했다. SK와 KT는 오는 23일, LG와 현대모비스는 24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진출을 다툰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쌍둥이 형제 사령탑’이 맞대결을 펼친다. 조상현 LG,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1976년 7월 8일 태어난 쌍둥이. 현역 시절 형인 조상현 감독은 슈터, 동생인 조동현 감독은 당대 최고의 수비수였다. 그런데 사령탑으론 정반대. 조상현 감독은 ‘방패’, 조동현 감독은 ‘창’에 비유할 수 있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득점 5위(77.2점)였지만 팀실점은 2위(73.6점)였다. 현대모비스는 반대로 팀득점 1위(81.8점), 팀실점 7위(79.2점).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유일하게 80점대 득점을 유지했다. 쌍둥이의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을 이뤘다. LG가 3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조상현 감독은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이라면서 “(동생하고) 사이가 좋지만 승부는 승부”라고 강조했다. 조동현 감독은 “조동현과 조상현의 대결이 아닌 LG와 현대모비스의 대결”이라면서 “LG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전희철(52) 감독과 송영진(47) 감독은 현역 시절 빅맨이었다. 전 감독은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2022∼2023시즌 준우승에 이어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송 감독은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
SK는 공수의 밸런스가 가장 뛰어나다. 팀득점 2위(79.4점), 팀실점 3위(73.9점). KT는 탄탄한 조직력이 장기이며 팀득점 9위(74.4점), 팀실점 1위(73.4점)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우세하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인 46경기(37승 9패)에 1위를 확정했기에 플레이오프가 부담되지만, 자신감 넘치는 선수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SK가 강하지만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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