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부는 1950년 8월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을 21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서 거행한다.
유해봉환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부인 경자 크라이슬러(70) 씨는 “남편이 원하던 대로 대한민국 땅에 안장돼 기쁘다”며 “남편에게 대한민국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1970년대에는 한국으로 파견근무를 와 나와 결혼을 하게 됐다. 지금은 하나뿐인 아들과 손자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해봉환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갖는다.
크라이슬러 참전용사는 20살 나이에 자원해 6·25전쟁에 참전 후 가평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그가 가평전투 직후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의 빛바랜 사진은 전쟁의 참상을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현재 영국 제국전쟁박물관(Imperial War Museum)이 소장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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