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 음성에서 개소식이 열린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1일 충북 음성에서 개소식이 열린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전기 비롯해 화재·건축구조 등

시스템 전반 인증서비스 수행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의 일환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을 건축자재와 전력생산원으로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따르면 이날 충북 음성에서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식이 개최됐으며 향후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KCL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140억 원이다.

이번 실증센터는 음성 성본산업단지 KCL 부지 내 연면적 1530㎡(약 464평) 규모로 건립됐다. 관련 시설은 통합평가시험실, 화재시험평가실, 건축 구조 성능평가 시험공간 등 총 3개 실로 구성됐다.

KCL은 복합 광조사 평가 장치, 실물 건축구조 성능평가 장비, 실대형 화재 평가 시스템 등 14종의 신규 장비를 구축하고 KS 인증 등 건물형 태양광 제품의 전기·건축구조·화재 분야 안전성 검증 성능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건축의 설계·시공·감리 단계에서 필요한 시험평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평가 서비스로 관련 기업은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모듈은 전력생산과 건축자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산업부는 지난 2022년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과 2024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건물형 태양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련 기술과 시공기준 개선 등 인정체계를 정립하고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기술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영길(왼쪽 여덟 번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이호현(〃 아홉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이 21일 충북 음성에서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있다.  KCL 제공
천영길(왼쪽 여덟 번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이호현(〃 아홉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이 21일 충북 음성에서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있다. KCL 제공

이날 개소식에는 산업부와 KCL을 비롯해 음성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태양에너지학회, 한화솔루션, 현대그린에너지솔루션 등 정부·자치단체·유관기관·협회·기업체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국토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 여건을 고려할 때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신재생에너지 사용처 다변화를 위해서 건물형 태양광 산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실증센터가 본격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을 보급하고 건물형 태양광 보급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길 KCL 원장은 “실증센터 개소를 통해 음성군 및 충북 지역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건물형 태양광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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