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지진 난 줄 알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전남 화순군에 설치된 127m 높이 대형 풍력발전소 타워가 ‘엿가락’처럼 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류로 인한 산불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사고기를 포함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50분쯤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에 건설된 4.7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졌다. 사고 장소엔 민간 발전업체가 사고기를 포함해 모두 11기의 풍력발전기를 가동 중이었다.
군은 사고 발생 이후 주민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나머지 10기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발전기와 변전설비에서 전류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전류가 발생할 경우 차단 가능한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전류로 인한 산불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잡초와 가연성 폐기물 등을 제거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타워 이음새 부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새벽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인근 주민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진 않았지만, 거실 창문이 사정없이 흔들리기에 무슨 일이 나긴 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군은 사고 발생 이후 민간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나머지 10기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토록 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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