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로(오른쪽)가 20일 경기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요시노 슈이치로(일본)와 WBA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에서 오른손 펀치를 꽂고 있다. FW1 프로모션 제공
최시로(오른쪽)가 20일 경기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요시노 슈이치로(일본)와 WBA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에서 오른손 펀치를 꽂고 있다. FW1 프로모션 제공

“군대가고 싶습니다!”

최시로(FW1)가 20일 경기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요시노 슈이치로(일본)와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에서 1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으로 시로치베크 이스마일로프가 본명인 최시로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및 동태평양권투연맹(OPBF) 통합 챔피언 출신 요시노를 맞아 10라운드에 다운을 빼앗은 데 이어 11라운드에 TKO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단결’이라는 경례와 함께 링에 들어선 최시로는 군복을 연상하게 하는 무늬의 팬츠를 입고 경기해 당당히 승리했다. 승리 후에는 “시민권을 얻어 군대에 가고 싶다”는 당찬 소감까지 남겼다.

최시로는 아마추어 시절 독립국가연합(CIS) 종합경기대회 57kg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5월 최완일 FW1 대표와 만남이 인생을 바꿨다. 두 달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최시로는 이름까지 바꾸며 한국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세계 챔피언의 꿈을 키웠다.

최시로는 한국에서 체계적인 체력 관리와 함께 강훈련을 소화했고, 2023년 7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뒤 7경기 KO 승리를 포함해 10전 전승의 뛰어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국복싱커미션(KBM) 라이트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3개월 뒤 WBA 아시아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최시로는 “지금 내 목표는 WBA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저본타 데이비스”라며 “아직은 그와 싸울 실력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곧 그의 레벨에 도달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야무진 소감을 전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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