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최한 ‘제21대 대선주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 측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최한 ‘제21대 대선주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 측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지역 발전 계획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서해안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사용) 라인 집중 투자(기후산업 400조 조성)와 전남도청 원형 복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등 현안이 다수 포함됐다.

김 지사 측에 따르면 김 지사는 대선 공약으로 서해안에 RE100 라인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의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고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또 개헌을 통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고 5·18의 역사적 명칭 정립도 시도한다. 1997년 정부가 매년 5월18일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며 굳어진 명칭에 ‘광주’와 ‘항쟁’의 성격을 부각해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전남도청 원형 복원도 공약했다.

호남의 취약한 교통망 확충도 공약에 포함됐다. 군산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 광역철도와 여수~순천 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전라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 지역 내 이동을 원활히 한다는 구상이다. 동서 연결 교통망 신설로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간 거리를 좁히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 지사는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 신설, 새만금~포항간 동서횡단고속도로 미개통 구간과 달빛내륙철도 조속 추진 등도 제시했다.

호남의 지역별 숙원도 이번 공약에 반영되었다.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포함됐다. 전남은 의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거론된다. 전북지역에는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새만금 주요 산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인권의 가치를 알린 지역”이라며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호남의 앞날을 변화시킬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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