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화순군 도암면 화학산에 건설된 풍력발전기 타워 1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21일 오전 화순군 도암면 화학산에 건설된 풍력발전기 타워 1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해외제조사 진상조사단 파견 예정…화순군은 정밀안전진단 확대

화순=김대우 기자

21일 오전 전남 화순군 야산에서 대형 풍력발전시설 타워(지지대) 1기가 엿가락처럼 꺾인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해외 제작사(독일·스페인 합작 지멘스가메사)에서 원인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순군 관계자는 2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 제작사 한국지사에서 조사단을 파견해 원인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해외 본사에서 기술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난 2016년 강원도 태백 풍력발전시설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고의 원인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진상파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풍력발전시설 날개가 파손되는 사고는 여러 건 있었지만 발전시설 타워가 전도된 것은 강원 태백과 화순 사례 2건인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화순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발전시설에 대한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안전 조취를 취하는 한편 제조사에 나머지 발전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에는 발전용량 4.7MW짜리 풍력발전기 11기가 설치돼 있다.

화순군은 화학산 풍력발전시설 외에 지난 2015년 준공돼 운전 중인 16MW(2MW짜리 8기) 규모의 동면 풍력발전시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밀안전진단이 전국 풍력발전시설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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