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지층 중심 조직 구성… “난국 타개할 지도자”
국힘 일단 경선 주력… 추후 한덕수와 단일화도 고려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출마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민의힘이 한 권한대행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지도부는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선 이후 새 판 짜기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지금 경선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맞다”며 “경선 결과(늦으면 5월 3일)가 나온 이후 선출된 후보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출마를 가정한) 단일화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주요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21대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은 보수의 가치와 미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당초 추대위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지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섭 추대위 공동위원장은 “한 권한대행과 대학 친구”라며 “한 권한대행도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 시기와 관련해 “5월 3∼4일 액션(출마)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이 ‘변수’인 만큼 경선장 밖으로 관심이 분산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 밖에 있는 한 권한대행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우리 당에 와서 (주목을 받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경선에서 1등 하는 후보가 우리의 스타, 빛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경선 후보들은 한 권한대행과 빅텐트를 꾸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이 오히려 국민의힘 경선에 같이 참여하면 좋았을 텐데 뒤늦게 이런 모습으로 나오신다고 하는 건 (아쉽다)”며 “한 권한대행이 나와 더 큰 비전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도 빨리 그만두고 입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한 권한대행 주변에서 부추기고 바람 잡는 사람이 문제”라며 비판했다.
윤정선 기자, 이은지 기자,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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