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6000만 원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전달 의혹
건진법사, 기도비 명목으로 현금 받은 의혹도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측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전 씨를 지난 20일 재차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꾸려졌던 2021년 12월 22일 전 씨와 윤 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다. 메시지에는 3000만 원의 현금다발 사진이 있었다.
윤 씨는 “기도 정성껏 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전 씨는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킵니다. 정성을 다할게요”라고 답했다.
검찰은 1월 조사에서 메시지를 보여주며 “당시에는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을 때인데 어떻게 기도했느냐”고 물었다.
전 씨는 기도비를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도 “기도할 건 다 해야죠. 본업인데 어떻게 기도를 안 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윤 씨에게 두 번에 걸쳐 500만 원씩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돈을 건넸던 윤 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22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씨를 피의자로 조사했다. 돈을 건넨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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