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맙습니다 - 한부모가정 여성가장의 자식 위한 헌신

지난 16일 전남 완도의 한 식당에서 112아동청소년사랑회·경로효친 기행 광주전남지역 심기묵(왼쪽) 회장이 한부모가정 여성가장에게 자녀 학비보조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완도의 한 식당에서 112아동청소년사랑회·경로효친 기행 광주전남지역 심기묵(왼쪽) 회장이 한부모가정 여성가장에게 자녀 학비보조금을 전달하고 있다.

흔히들 “모성애를 생물학적 사랑을 뛰어넘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다”라고 말한다. 모성애라고 하면 불현듯 떠오르는 고마운 얼굴이 있다. 바로 전남 지역에 살고 있는 한부모가정의 여성가장으로 홀로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명희(가명) 씨다. 더욱이 어머니에게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세 자녀는 하나같이 구김살도 없고 밝고 명랑하면서 마음이 착하고 효심이 지극하다. 특히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사랑을 줄 수 있는 배려심 넘치는 마음을 가졌다.

그 여성가장은 20대 후반에 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규모가 꽤 큰 전복 양식업을 하던 한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그런데 전복양식 사업의 실패로 남편이 빚더미에 올라 파산했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힘든 시기를 겪다가 결국엔 남편과 협의이혼을 했다. 그리고 살길을 찾기 위해 어린 세 자녀를 데리고 무작정 육지로 나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갖은 고생을 해가며 혼자서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다.

아마도 형언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었을 게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을 했지만 연로한 시부모님을 살뜰히 챙기고 아이들을 어버이날과 명절 때마다 사업실패로 인한 여파로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남편과 시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하는 등 남다른 가정교육을 통해 가족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 지면을 빌려서 그 여성가장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필자가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가족 관계가 단절되고,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불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아동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비행이나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실제로 비행·범죄 청소년 중에는 고아나 결손가정 출신이 많다. 성인 강력범죄자의 가정환경을 심층 분석한 한 연구결과를 봐도 청소년 범죄자들은 주로 고아이거나 결손·조손가정 출신이었고, 대부분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런 아동청소년들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므로 편견을 갖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또 모든 범죄를 사회적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흉악범까지 어릴 때 불우한 환경 탓이라고 이해하기에는 그 범죄의 죄질이 너무 심각한 경우가 많다. 특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모든 사람이 범죄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많은 이들이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해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청소년 범죄자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집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갈 데가 없다. 끼리끼리 모여 비행이나 범죄를 범할 수 있는 유혹과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그래서 그 여성가장의 남다른 자식 사랑과 교육, 가족 사랑이 너무 고맙고 마음에 깊게 와 닿는다.

112아동청소년사랑회·경로효친 기행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여성가장을 직접 찾아가 자식을 위한 헌신과 사랑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또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자녀 학비보조금(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한 뒤, 따뜻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 여성가장은 “저희 가정에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112아동청소년사랑회·경로효친 기행의 응원에 힘입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 여성가장의 가정에 큰 축복과 행복·행운이 가득하길 소원한다. 문영호 112아동청소년사랑회

경로효친 기행 회장

‘그립습니다 · 사랑합니다 · 자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 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

△ 이메일 : phs2000@munhwa.com

△ 카카오톡 : 채팅창에서 ‘돋보기’ 클릭 후 ‘문화일보’를 검색. 이후 ‘채팅하기’를 눌러 사연 전송

△ QR코드 : 라이프면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일보 카카오톡 창으로 자동 연결

△ 전화 : 02-3701-5261

▨ 사연 채택 시 사은품 드립니다.

채택된 사연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은품(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드립니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3
  • 감동이에요 9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