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개 경찰서에 62건 접수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에서 군부대나 교도소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경북도 내 17개 경찰서에 이러한 사건이 62건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모두 군부대나 교도소를 사칭해 단체주문 후 잠적하거나 신뢰를 쌓은 후 다른 물품에 대한 대리 구매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노쇼 수법이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해기지사령부 군수과 중위 김 모 씨를 사칭한 사람이 도시락 90인분(약 180만 원 상당)을 주문했다. 그는 훈련 중이라 바빠서 그러니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 해 주면 도시락 대금과 함께 결제하겠다며 군부대 직인이 찍힌 위조 ‘부대 행사물품 구매 확약서’ 공문과 전투식량 업체측 사업자등록증, 거래명세서를 제시하는 등 납품업체 계좌인 것처럼 속였다. 경찰은 이 인물이 1080만 원을 송금받고 잠적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같은 날 구미경찰서에도 김천소년교도소 권모 계장을 사칭한 사람이 주방그릇 밀폐용기 50개 주문으로 접근한 뒤 교도소 직원들이 사용할 방탄조끼 40벌을 대신 구매해 주면 밀폐용기를 찾으러 가서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이고 800만 원을 송금받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노쇼 사건 피해 예방을 위해 도민들에게 단체주문은 선결제나 예약금을 요구하고, 해당 부대 등 공식 전화번호로 전화해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대리 구매를 요구할 경우 신종사기를 의심할 것을 강조했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노쇼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로 범인 조기 검거는 물론 예방활동 강화를 통해 피해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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