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대선후보 2차경선 돌입
‘100% 국민여론’ 1차 경선땐
반탄 김·홍 vs 찬탄 안·한 격돌
‘당심 50%+국민 50%’ 2차선
보수단일화 등 확장성이 주요 변수
찬성 김·안 vs 반대 한·홍 구도

1차 통과한 4명… 29일엔 2명으로
2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빅4’에서 ‘빅2’로 후보를 압축하는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이 문을 여는 가운데, 탄핵 찬반과 함께 범보수 단일화 이슈가 본경선 후보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빅4’ 후보들이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으로 2대2로 양분된 상황에서 향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과의 단일화를 두고도 2대2로 의견이 갈렸다. 당원 표심이 50% 반영되는 2차 컷오프에서는 단일화 변수에 대한 당심 기류가 승부를 가를지 주목된다.
한 권한대행과의 ‘빅텐트’ 가능성을 가장 열어두고 있는 후보는 김문수 후보다.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오면 우리가 단일화 제안을 해서 함께 가자 이런 입장”이라며 “보수진영의 단일한 후보가 나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5대5 구도의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예견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한덕수 차출론을 띄우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반면 김 후보와 같이 반탄계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후보는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그 문제(빅텐트)는 고려의 대상 자체로도 넣지 않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이 후보와 전날(22일) 통화한 사실도 공개하면서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후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통화에서 “빨리 경선을 끝내라”고 했다고 한다.

찬탄계 후보 사이에서도 한 권한대행 차출론과 관련해 미묘한 견해차가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이재명을 막기 위해서라면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 등 모두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가 한덕수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한 권한대행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은 지금 관세 전쟁의 상황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일부 의원들이 한덕수 출마론을 띄우는 것에 대해 “해당 행위”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빅4 경쟁에서 반탄계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안 후보를 띄워, 한동훈 후보를 향한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본부장은 전날 1차 컷오프에서 나경원 후보 대신 안 후보가 빅4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안 후보는 우리 당에서 굉장히 통찰력을 많이 제공한 분”이라며 “당에서 보기 드문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서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최영서 기자,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