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진작’ 아닌 해외여행 부추긴다는 지적
5월 초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 혼선도 우려
정부가 5월2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초 6일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서울경제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언론에 “임시공휴일 지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정을 위해서는 이미 논의가 시작되고 있어야 하는데, 의사결정 과정상 이미 지정은 힘들다”고 전했다.
다음 달 5일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이 겹치면서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주말을 포함한 3(토)~6일(화)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겼다. 이에 따라 1일(목)인 근로자의 날에 이은 2일(금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 경우 총 6일간의 연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지 않은 이유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진작’이라는 목표와 달리 해외여행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 지난해 10월엔 16.6% 증가한 바 있다.
상당수의 학교가 5월 초에 중간고사를 치른다는 점도 작용했다. 갑작스런 임시공휴일 지정이 일선 학교의 학사 일정에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정부 수반을 맡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이라는 점 등도 임시공휴일 지정이 부담스러웠던 요인으로 거론된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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