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23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열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23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열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원자력환경공단 ‘관리 허브기관 도약’ 선언

조성돈 이사장 “중장기 목표 반드시 달성”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6년부터 관리시설 부지 선정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 담당기관은 시설 운영 시점까지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시설 운영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23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국가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장기적인 비전과 추진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단은 “수레바퀴의 허브처럼 기술개발이 필요한 곳, 인력양성이 필요한 곳, 기자재와 설비가 필요한 곳에 적절히 자원이 흘러 들어가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유광 공단 고준위기획실장은 정부와 호흡을 맞추어 오는 2038년까지 관리시설 부지를 선정하고, 2050년 중간저장시설 확보, 2060년 최종처분시설 운영 등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또 김 실장은 “과학적 합리성에 근거한 부지조사 계획을 수립해 2026년 부지공모에 착수할 것”이라며 “유치지역에 대한 범정부 지원방안 수립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천형 고준위기술개발원장은 “2029년까지 총 4300억 원 규모의 다부처 연구과제를 통해 운반, 저장, 처분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처분시설 운영 시점까지 총 1조7000억 원의 예산을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에는 공단의 전임 이사장들을 비롯 정재학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장, 김영석 대한지질학회장, 공단 동반성장협의회 양태호 회장, 공단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고준위특별법 제정은 원자력계 모두가 일궈낸 소중한 결과이며 이를 계기로 공단이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중장기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오는 9월 고준위 특별법 시행에 맞춰 정부와 하위법령 제정을 추진하고 고준위 방폐물 관리위원회가 출범하면 신속하게 관리시설 부지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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