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른쪽) 전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오른쪽) 전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2·3 비상계엄은 정치적 자폭”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헌재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월25일) 한 달 전쯤 ‘하야를 말하는 것이 좋겠다’ (는 뜻을 전했다)”면서 “정치적 책임은 져야 하고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최종 변론 최후 진술을 통해 스스로 ‘하야 계획’을 말한다면 기각으로 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후보는 전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하야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헌재가 구속됐다 풀려난 대통령, 계엄까지 한 대통령을 계속 대통령하게 용납하겠느냐(는 판단에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후부는 “마지막 진술에서 하야 계획은 안 밝히고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만 해 느낌이 좀 불명확한 것 같아 걱정을 좀 했다”면서 “그때 그런 정치적 판단을 좀 해줬으면, 하야 계획을 말했다면 탄핵이 안 될 수도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최후 의견 진출을 통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알고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 단축 개헌 추진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홍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자폭으로 봤다”며 “따라서 계엄과 탄핵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 두 번째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 세 번째가 한동훈 당 대표로 그것이 복합적으로 얽혀 지금의 대한민국 혼란이 왔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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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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