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49층 아파트 1121가구와 오피스텔 92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용적률 700% 이하를 적용받아 지하 6층∼지상 49층, 연면적 28만㎡ 규모의 공동주택 1121가구와 오피스텔 92실, 판매·업무·근린생활시설, 복지·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진상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상징적 건물로, 한때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자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내부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다. 현재는 노후화로 인한 주거 안전 문제, 중심상권 기능 미약, 홍제천 복원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그간 재정비촉진사업,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재정비를 추진해 왔지만, 주거환경 개선·상권 활성화·홍제천 복원이라는 복합적인 난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를 통해 복개구조물로 덮여 있는 홍제천을 자연상태로 복원하는 한편, 노인·청년·영유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문화시설(인생케어센터)을 설치해 지역의 미래복지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방침이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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