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로부터 확성기 빼앗아 바닥에 던져
피해 여성 “이건 동물학대에 대한 시위”
부활절을 앞두고 영국의 대형마트에서 육식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비건들에게 화가 난 남성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시위대의 확성기를 뺏어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 위치한 아스다(Asda) 마트 내부에서 비건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확성기로 육식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위대는 동물을 도살하는 잔인한 장면을 담긴 모니터를 들고 쇼핑객들에게 보여주며 양고기를 먹지 말라고 호소했다.
시위대는 그러면서 양고기 뿐만 아니라 달걀과 유제품 같은 동물 관련 제품 역시 먹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고기와 달걀은 부활절에 많이 소비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이때 한 남성이 다가와 여성의 확성기를 뺏어 바닥에 던졌고, 확성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남성은 시위대와 언쟁을 벌인 후 현장을 벗어났다.
남성은 시위대와 언쟁을 벌인 후 현장을 벗어났으나, 곧바로 돌아와 사과한 뒤 확성기값을 물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이후로도 마트 안에서 육식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영상 속에는 지나가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남성의 행동에 놀란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사건은 경찰에도 신고돼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며, 켄트 경찰 측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된 후 영상 속 여성은 댓글로 누리꾼과 언쟁을 이어갔다.
한 누리꾼은 영상 댓글에 “남성이 확성기를 부순 게 잘한 일은 아니지만 마트 측에선 이들을 쫓아냈어야 한다. 마트에서 고기를 먹지 말라고 시위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성은 “이건 동물 학대에 대한 시위다. 당신이 양고기를 사는 데 돈을 쓰니까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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