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KT-현대모비스 실책 남발
효율적 경기 SK-LG 먼저 웃어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SK와 LG가 먼저 웃었다.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진출할 확률은 77.8%(54회 중 42회)에 이른다.
그런데 1차전은 플레이오프답지 않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23일 SK는 KT에 65-61, 24일 LG는 현대모비스에 67-64로 이겼다. 4개 구단 모두 정규리그 팀 득점보다 10점 이상 낮았다. 야투 성공률 등 전반적인 지표가 부진했지만, 특히 턴오버가 두드러졌다. 1차전에서 KT의 턴오버는 12개, SK는 8개. 현대모비스는 18개, LG는 9개였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 4위 KT는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러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되레 더 많은 실책을 쏟아내고 1차전을 내줬다. KT의 간판스타 허훈은 1차전에서 턴오버 5개를 남겼다. 현대모비스의 숀롱은 4개, 게이지 프림은 3개, 40대 백전노장 함지훈은 3개의 실책을 범했다.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실책의 후유증은 크고, 반작용은 바로 나타난다. 수비 실책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고, 공격 실책은 득점 기회를 놓치는 건 물론 상대의 사기를 높이게 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단기전은 경기마다 총력전을 펼치고, 수비를 우선하며, 긴장감이 크기에 실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실책을 줄이지 않고서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상 첫 플레이오프 쌍둥이 형제 대결에서 승리한 형 조상현 LG 감독은 “1차전에서 턴오버가 적었고, 수비가 잘 됐으며, 속도 싸움에서 현대모비스보다 앞섰다”고 자평했다. 동생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집중력이 아쉽고, 실책 18개로 이기기란 쉽지 않다”면서 “잘 추스르고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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