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1R… 7언더로 공동선두
헤드가 큰 말렛퍼터로 교체
“놀라울 정도로 편안해 졌다”
‘톱10’ 밀린뒤 명예회복 나서
김효주, 5언더로 단독 3위
최혜진, 4언더로 공동 4위

19년 만에 세계랭킹 10위 안의 선수가 전멸한 ‘K-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명예회복의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해란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 더 클럽 칼턴 우즈의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류얀(중국)과 7언더파 65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랐다. 특히 단 24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친 것이 눈에 띈다. 유해란은 지난주 컷 탈락했던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라운드당 평균 31개의 퍼트를 쳤다. 지난 시즌도 유해란의 라운드당 평균 퍼트는 30개가 넘었다. 하지만 헤드 크기를 더 키운 말렛퍼터를 사용한 이번 주엔 첫날부터 톡톡한 효과를 봤다. 유해란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전에 쓰던 퍼터는 페이스가 열리는 실수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주는 다르다”며 “놀라울 정도로 편안해졌다.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T-모바일 매치플레이를 마친 뒤 퍼터 샤프트가 헤드의 가운데에 꽂힌 현재 퍼터로 연습했고, L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백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승을 챙긴 김효주도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단독 3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김효주는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2승 가운데 1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주 유해란과 함께 컷 탈락하는 등 체면을 구겼고, 나란히 세계랭킹이 낮아졌다. 이에 지난 2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는 2006년 6월 두 번째 주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022년 LPGA투어에 합류해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 역시 4언더파 68타 공동 4위에 올라 첫 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2승을 하는 등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으나 LPGA투어에서는 데뷔 후 82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이 없다.
2025년 전체 일정의 4분의 1을 소화한 올해 LPGA투어는 다수의 일본 선수를 중심으로 하는 신인 돌풍이 특징이나 이번 주는 달랐다. 앞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던 신인 중에는 일본의 쌍둥이 자매인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가 이븐파 72타로 18홀을 마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들과 신인상을 경쟁하는 윤이나도 이븐파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이 대회는 최근 3년 연속 미국 선수가 우승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지난해 우승자다. 하지만 코르다는 4연속 보기 등 버디 1개,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 최하위권에 그쳤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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