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기념식서 기념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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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사진)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리는 ‘4·27 남북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이후 첫 공개 행보여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사의재와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한반도평화포럼이 공동 주최한다. 문 전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의 당사자로서 직접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판문점선언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만든 합의문이다. 전직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헌정사 최초라고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행사 참석 전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면담할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 전 대통령은 국회의장 환담 시 말씀과 기념사 외에 별도의 현안 관련 메시지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윤 의원을 통해 “터무니없고 황당한 기소”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기소와 탄핵에 대한 보복성 기소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검찰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행사되고 남용되고 있는지 밝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는 “이 후보가 오전 전남 일정 뒤 비공개 일정을 소화해 4·27 판문점선언 기념식 참석이 어렵다”며 “기념식에는 윤호중 선대위원장이 대리 참석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선 긋기의 일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정혜 기자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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