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주에서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에서 선수단에 제공된 도시락. 밥과 된장국, 고추 1개, 무말랭이, 고추장, 김치가 전부다. 선수단 제공
24일 충주에서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에서 선수단에 제공된 도시락. 밥과 된장국, 고추 1개, 무말랭이, 고추장, 김치가 전부다. 선수단 제공

도시락 업체, 논란 불거지자 절반 값만 받기로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단에 부실한 도시락이 제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충주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24일 개막식에 시군 선수단과 관계자 등 1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부 선수단에 1인당 1만2000원 상당의 도시락이 지급됐다.

특히 충주에 사업장을 둔 한 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도시락은 가격대와 달리 구성이 부실해 논란이 일었다. 실제 제공된 반찬은 풋고추와 김치, 깻잎절임, 조미김 등에 그쳤다.

선수단 항의가 잇따르자 시와 장애인체육회는 시·군 선수단에 사과했다. 도시락 공급업체도 도시락값의 절반만 받기로 했다.

시장애인체육회 측은 “개최지로서 꼼꼼히 챙기지 못한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불편을 겪은 선수 및 관계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음료와 간식 등을 추가 제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부실 도시락’은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을 단체 주문하라” “무료급식도 이렇게는 안 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도시락 값을 절반만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게 재료값이면 다른 도시락 가게는 어떻게 영업하고 있냐” “리베이트 받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