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 ‘안작데이’ 행사
현충일 성격… 양국 대사 등 참석

호주·뉴질랜드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쟁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다. 전쟁기념사업회는 2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호주·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안작데이(Anzac Day)’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던 베넷 주한뉴질랜드대사,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데릭 매콜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등 국내외 귀빈 100여명이 참석하여 전쟁에서 희생된 호주·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베넷 주한뉴질랜드대사는 “오늘날의 한국은 70여 년 전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로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신성한 곳인 전쟁기념관에서 안작데이 추모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소중한 가치를 위한 그들의 희생은 언제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안작데이 추모행사에 참석해 뜻깊다는 소감을 전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희생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뜻깊은 행사를 전쟁기념관에서 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사업회는 앞으로도 주한유엔참전국대사관과 협력해 참전국과 참전용사를 기리는 행사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추모 기도, 주한 뉴질랜드·호주·튀르키예 대사 환영사, 튀르키예 국방무관 송가, 뉴질랜드 아동 추모시 낭독, 주요 귀빈 헌화, 송시 낭독,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안작데이에 안작은 호주·뉴질랜드 연합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을 의미한다. 안작데이는 1915년 4월 25일 제1차 세계대전에서 튀르키예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하다 전사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오늘날에는 모든 전쟁에서 희생된 호주·뉴질랜드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날로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비슷하다.
안작데이 추모 행사는 호주·뉴질랜드 전역은 물론 한국·튀르키예·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매년 4월 25일 새벽에 거행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전쟁기념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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