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 양자 대결서 한덕수·국힘 4명 모두 앞서
‘캐스팅 보트’ 충청권서도 50% 이상 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은 물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최소 52% 이상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한 가상 3자대결 시에도 48~50%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오차범위 밖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갤럽이 국민일보의 의뢰에 따라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는 가상 양자·3자대결에서 보수 진영에서 거론되는 후보 누구와 붙어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조사는 국민의힘이 지난 22일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이후 진행됐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가정한 양자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보수 진영 인사는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한 권한대행 및 홍준표 후보로 이들은 각각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두 사람을 상대로 각각 53%, 52%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한동훈 후보(36%), 안철수 후보(35%)와의 양자대결에서도 각 52%의 지지를 얻었다. 김문수 후보(35%)와의 대결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56%까지 올라갔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포함된 3자대결에서도 최소 48%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9~11%의 지지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후보와 한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 간 3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49%, 한 권한대행은 31%,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홍 후보를 가정한 경우에는 이 후보 48%, 홍 후보 31%, 이준석 후보 9%였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3자대결에서 가장 높은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28%, 이준석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보수 후보 중 3자대결에서 가장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안 후보는 24%였고, 한 후보도 26%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모든 양자대결에서 중도층으로부터 57~62%의 지지를 받았다. 3자대결에서도 중도층의 이 후보 지지율은 53~55%에 달했다.
민주당의 ‘험지’이자 국민의힘의 ‘안방’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이 후보는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초반 득표에 그쳤던 지난 대선 때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TK 응답자의 45% 지지를 얻었다. 김 후보 지지율은 그보다 2% 포인트 낮은 43%였다.
다른 보수 주자들과의 대결 양상도 비슷했다. 이 후보는 TK에서 안철수(41%대 41%), 한동훈(39%대 48%), 홍준표(38%대 50%) 후보는 물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40%대 50%)과 맞붙어서도 38~41% 지지율을 유지했다.
전통적으로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에서도 이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52~55%의 선호도를 보이며 범여권 후보를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이었으며 조사 대상자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14.0%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2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2
- 슬퍼요 1